11개월? 약 1년 전에 가정용 퇴비함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가정용 퇴비함 만드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시면 돼요. 저는 여기에 지렁이들을 사육하면 훨씬 효율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정용 퇴비함에 지렁이를 사서 넣어서 시범적으로 길러보고 있는데요. 22년도 10월 정도에 지렁이를 구매했으니 벌써 7개월 정도 가까이 됐네요.
가정용 퇴비함에 지렁이 사육 추천합니다.
퇴비함 운영 약 2년, 지렁이 사육은 7개월이 됐습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여러차례 겪기도 했고, 지렁이도 많이 죽이고 흙에 원하지 않은 잡다한 벌레, 유충들이 많이 생겨서 흙을 전부 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결과만 말씀드리면 저는 퇴비함에 지렁이 키우는 거 추천하고 싶습니다. 만족스러워요. 현재는 2개였던 퇴비함 박스를 3개로 늘려서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렁이 사육하면 좋은 점
- 빨라진 음식물 처리 속도가 빠르다.
- 지렁이를 사육하는 환경이나 퇴비함을 운영하는 환경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지렁이를 구매해서 넣어봤는데요. 지렁이는 500g이 있다는 가정하에 하루에 250g 열흘이면 2.5kg의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소화시킨다고 합니다.
- 사실 혼자 살거나 둘정도만 살아도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고 해도 지렁이들 개체수가 많으면 음식물 처리하는 속도도 빠르니 걱정이 없습니다.
- 분변토로 작물의 성장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
- 지렁이 분변토는 지렁이가 먹을 것을 섭취하고, 소화한 후에 배설한 것을 말합니다. 지렁이 분변토는 이미 많은 분들에 의해서 작물이나 식물이 자라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숙시킨 지렁이 분변토에서는 유해물질 함량이 적고, 유기물 함량은 높아서 실제로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죠. 요즘은 가정에서 식물을 기르거나, 텃밭을 운영하는 분들에게도 지렁이 분변토 선호도가 매우 높습니다.
- 지렁이는 하루에 약 2km를 돌아다닌다고 해요. 화분에 넣어두면 지렁이가 돌아다니면서 생기는 공간에 의해서 배수가 잘 된다는 뜻이기도 하고, 배수가 용이하니 식물이나 작물이 과습에 의해서 죽어갈 확률이 낮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음식물 쓰레기 외에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일부 처리 가능하다.
- 지렁이는 음식물쓰레기만 먹지는 않습니다. 가정에서 지렁이를 사육하거나 퇴비함을 만드는 분들의 주된 목적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라서 그에 중점을 두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 지렁이는 우리가 청소기를 돌리고 필터에 있는 머리카락이나 먼지 등을 털어서 한쪽에 버려두어도 먹습니다. 종이 같은 것도 잘게 찢어서 놔두면 먹기도 합니다. 실제로 확인해봤는데 2주 정도 지나서 사육장을 열어보니 다 없어졌더라고요.
지렁이한테 뭘 주면 돼요?
지렁이 사육 시, 줘도 되는 것들과 주면 안 되는 것들을 정리해볼게요.
- 지렁이가 좋아하는 것들
- 과일, 과일껍질, 채소류 (단, 오렌지나 귤 껍질 그리고 방부제나 화학물질이 많이 섞인 수입과일은 피해주세요.)
- 달걀껍질
- 밥, 면, 버섯류
- 육류나 생선 (이건 너무 많이주면 악취가 생기니 주의하시고요.)
- 해조류 (염분때문에 이건 물에 씻어서 주거나 끓여서 염분을 제거하고 주셔야합니다.)
- 지렁이가 싫어하는 것들
- 인스턴트 식품, 맵거나 짠 것들, 기름이 많은 거나 튀긴음식은 주지 말아야합니다. 지렁이들이 죽을 수도 있어요.
- 지렁이들이 죽으면 부패하면서 냄새가 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냄새가 납니다. 꼭 주의하세요.
지렁이 키울 때 유의해야 하는 점
- 지렁이가 좋아하는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세요.
- 지렁이는 20~25도 사이, 습도는 70% 정도를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또 0도 이하거나 40도 이상이면 지렁이들이 죽는다고 해요. 날이 무척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주의해야겠습니다.
- 너무 습하면 지렁이들이 탈출한다고 합니다.
- 환기를 잘 시켜주고, 햇빛도 보여주세요.
- 지렁이는 빛을 싫어해서 흙 속으로 파고드는 성질이 있지만, 햇볕을 아예 차단시키면 좋지 않습니다. 직사광선을 피해서 낮에 사육장을 30분 정도 열어서 환기도 시키고 햇빛도 들어오게 해주세요.
- 먹이를 주고나서 음식물은 꼭 흙으로 덮어주세요.
-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벌레가 꼬이고 유충들 때문에 무지 고생합니다. 날파리인지 뭔지 작은 벌레녀석들 잡느라고 엄청 고생했어요.
- 지렁이 번식을 위해서는 알맞은 사육환경 및 충분한 먹이제공이 필요합니다.
- 지렁이는 안정적인 환경이라는 느낌을 받고, 먹이가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면 알을 많이 낳습니다.
- 사육장은 식당칸과 지렁이들 휴식공간으로 분리를 해주세요.
- 먹이가 부숙하면서 가스가 발생하는데 지렁이들은 이 가스에 의해서도 죽을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분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음식물 처리 속도를 더 높이고 싶다면 음식물을 잘게 다지거나 갈아서 주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 지렁이는 이가 없고, 큰 먹이는 잘 먹지를 못해서 시간이 더디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갈아서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요. 어떤 해외 유튜버는 갈아서 주면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데, 그건 검증된 의견은 아닌 것 같아서 갈아서 줘봤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지렁이 사육할 때 필요한 물품 준비하기
- 지렁이와 사육용 흙
- 지렁이는 택배로 배송 받을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죽어서 도착하는 개체들도 많이 나올 수 있어요. 이점 감안해서 주문하셔야겠습니다.
- 지렁이들은 택배로 받으면 하루, 이틀은 가만히 두면서 푹 쉬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먹이활동도 좋지 않으니 먹이도 넣어주실 필요는 없지만 주신다면 소량만 주세요.
- 초미세 방충망
- 저는 스티로폼 박스에 구멍을 뚫어서 배수만 잘 되면 되겠지 싶어서 처음에는 초미세 방충망은 구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필요하더라고요.
- 첫째, 날파리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 날파리? 초파리 같은 작은 벌레들의 경우는 방충방의 작은 구멍으로도 충분히 드나들 수 있다고 합니다. 환기를 위해서 베란다 문은 열어두어야 하는데, 열어두자니 이것들이 사육장에 들어가서 알을 까고, 알이 자라서 성충이 되면서 한때 난리가 난적이 있습니다.
- 두번째, 아기 지렁이들의 탈출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 흙도 새로 갈아줄 겸, 흙 속에 유충들이 자리잡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서 엎어서 청소를 하려고 했는데, 알을 까고 나오는 새끼 지렁이들이 스티로폼 박스를 뒤집어보니까 구멍을 통해 나가고, 길을 못찾아서 박스 밑바닥에 들러 붙어 있더라고요. 심지어 거기서 말라서 죽어가는 녀석도 있었고요.
- 첫째, 날파리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 저는 스티로폼 박스에 구멍을 뚫어서 배수만 잘 되면 되겠지 싶어서 처음에는 초미세 방충망은 구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필요하더라고요.
- 리빙박스
- 제가 리빙박스가 좋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습니다.
- 스티로폼이 쪼개지면서 가루가 날아다닌다는 점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스티로폼 박스가 지저분해져요. 보기에도 좋지 않기도 하고요.
- 제가 리빙박스가 좋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습니다.
- 면장갑
- 장갑은 지렁이를 맨손으로 만질 자신이 없어서 구매했었습니다.
- 그런 이유 말고 하나가 더 있는데요. 사육장에 흙을 갈아주거나 공기가 통하게 하기 위해 흙을 뒤집어주거나 할 때 원예용 삽 등 도구를 이용하기보다 손으로 하는 걸 추천합니다.
- 제가 지렁이를 처음에 징그럽다고 생각해서 삽을 들고 여기저기 쑤시고 그랬는데, 지렁이들이 반토막나고 그러더라고요. 물론 지렁이는 꼬리부분이나 머리부분이 잘려나가도 시간이 지나면 재생되는 신기한 생물체이긴한데요. 태어난 모습 그대로 지렁이를 지켜주면 좋을 것 같아서 장갑을 사서 손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만든 가정용 퇴비함에서 지렁이를 사육하는 일지를 작성해봤는데요. 저처럼 지렁이를 사육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랍니다. 추가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물품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남겨둘테니 필요하시면 참고하시고요. 궁금하신 점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드리거나 추후에 포스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렁이는 검색창에 일반 지렁이 검색하고, 나오는 거 구매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네**쇼핑에 있는 어***시에서 구매를 하고 있어요. 죽은 개체수가 많이 없고 잘 살아서 와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물품은 아래 링크에 나와 있는 대로 구매했고요, 초미세 방충망의 경우는 리빙박스에 배수 구멍을 여러개 만들어주고 그 위에 붙여주어서 지렁이들이 탈출을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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