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시작하는 첫단계

이 글은 웹소설을 전혀 모르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초보를 위해 쓴 글입니다.
소설은 이야기입니다. 스토리텔링 중 하나죠. 말 그대로글로 이야기를 전하는 겁니다.
누구에게? 독자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글로 전하는 사람이 작가입니다.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가? 입니다. 여기서 장르가 정해지겠죠.
로맨스, 판타지, 스릴러 등 좋아하는 장르를 선택해야 글을 쓰면서도 재미있게 즐기면서 쓸 수 있습니다.
작품 소재를 구상하고, 캐릭터, 세계관 만들고 이런 것들은 넣어두세요.
먼저, 시장조사를 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도 시장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이걸 중요하게 여기죠.
웹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쓰는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과 같아요. 작가 지망생들의 시장조사는 읽는 것입니다.
웹소설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쓰겠다는 건, 사전 조사나 관련 분야 지식도 없이 사업한다며 뛰어드는 것과 같은 행동입니다.
플랫폼에서 내가 쓰고자 하는 장르에 있는 작품을 많이 읽으세요. 순위권에 드는 작품들은 다 보세요.
대충 '어떻게 흘러가는구나' 하는 감이 잡힙니다. 주인공이 어찌 만나서 둘이 꽁냥거리면서 사랑을 하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위기가 찾아오고 위기를 두 사람이 극복해서 잘 살았다고 합니다. 로맨스라면 이렇게 흘러가죠.
판타지를 볼까요? 헌터물이면 주인공이 있는데 어떤 계기로 사냥을 하고, 몬스터를 때려잡아서 그걸 의뢰인에게 넘겨 돈을 받아 더 좋은 장비로 업글 시키고 또 더 강한 상대를 때려잡고 어쩌고~
최소한 내가 쓰려는 장르의 흐름에 대해서는 알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로 생각할 건 해당 장르를 읽는 독자들을 파악하는 거예요. 로맨스를 읽는 독자는 무엇을 원할까요? 달달함. 설렘 그로 인해 나에게 오는 대리만족감을 원해요.
그게 곧 독자의 니즈고 작가는 니즈를 잘 파악해서 충족을 시켜줘야 합니다.
여기까지 습득이 끝났다면 이제는 작품을 구상해봅니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소재들이 있을 거예요
어떤 인물이 등장하는데 누구를 만나고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데 하면서 상상력이 발휘됩니다.
생각대로 쭉쭉 스토리가 잘 이어져 나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죠. 생각을 정리해서 더 구체적으로 뼈대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일이 없어야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독자들이 끝까지 잘 들어줄 테니까요.
노트를 펼치고 펜을 들거나, 컴퓨터를 켜고 흰 바탕을 띄우거나 메모할 준비를 합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서 보겠습니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어.'
생각이 든다면 소재가 떠오른 거예요. 이걸로는 부족하죠? 더 생각해봅시다.
이 뱀파이어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피를 마시며 사는 불멸의 존재지만, 인간의 피를 마시면 사흘은 앓아 누워야 합니다. 영생을 사는 대신에 받은 저주와도 같은 것이죠.
이런 뱀파이어가 한 인간을 만나서 배고픔에 피를 마십니다. 한데? 멀쩡합니다. 그 인간은 무엇이 특별해서 그럴까요?
여기서 더 추가해볼 수 있는 건, 뱀파이어가 처음에는 자신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돈을 주고 피를 사는 관계를 맺지만, 점점 빠져든다.
그럼 만들 수 있는 이야기가 늘어나죠. 하나 더, 인간이 뱀파이어 제안을 수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만들 수 있습니다.
눈을 바라보면 최면을 걸 수 있다던지, 아님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돈을 주니까 하겠다고 했다.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많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일단 적어가면서 정리하세요. 그리고 내가 끌리는 스토리로 줄거리를 만들어갑니다.
아직 작업이 남았습니다. 등장인물이죠.
핵심 인물들만 캐릭터를 잡아봅니다.
뱀파이어 그리고 인간
이름, 키, 능력, 신체 특징, 재력, 직업, 성격, 취미 등등 자신이 신이 되었다는 기분으로 정성스럽게 캐릭터를 만들어주세요.
예시.
제시카 나이 불명. 뱀파이어. 173cm 연한 레드 머리카락이 인상적.
사람들과 잘 지내는 편이다. 피를 마셔야 영생을 유지 할 수 있지만 피를 마시면 사흘은 누워 있어야 하는 것이 약점이다.
오랜 시간을 살면서 많은 돈을 쌓았고 특별히 돈때문에 아쉬워하지 않는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덧붙이면 됩니다.
자, 여러분은 벌써 줄거리와 등장인물 두 가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막연하다고 생각했던 웹소설 쓰기 첫걸음이 시작된 겁니다.
다음편은 내가 생각한 소재를 바탕으로 뼈대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