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웹소설을 많이 읽었거나, 현재 글을 써본 적이 있는 분은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저번 글에서는 머리에서 떠오르는 생각만 가지고 대략적인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만들었습니다. 막연하다고 생각했던 소설 쓰기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제는 조금 더 나아가 봅니다..
저는 떠오르는 소재를 정리를 하는 방법으로 시놉시스를 작성합니다. 본인이 보는 시놉이니 얼마나 잘 쓰느냐가 중요하기보다는 내 생각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정리하느냐가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먼저 제목입니다.
1. 제목.
제목은 중요합니다. 표지나 작품의 스토리, 캐릭터들의 매력 여러 가지가 중요하지만 특히 제목이 중요한 이유는 독자들이 작품을 고를 때 제목을 보고 파악을 한다는 점입니다.
제목만으로 소설의 장르가 어떤지, 흐름이 어떨지 파악하는 것인데요. 이는 독자들을 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팀장, 실장, 사장과 같은 키워드가 들어간다면 일단 오피스 물이구나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자연히 사내연애라는 키워드를 독자는 떠올리겠죠.
여기에 은밀한, 비밀과 같은 키워드가 더해진다면 사내연애인데 직장 상사와 비밀연애를 하는 스토리구나 알게 되는 것이죠.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고 오피스물 좋아하는 독자라면 제목을 보고 클릭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겠죠.
2. 장르
장르는 언급했다시피 독자층을 정하는 것입니다. 독자층에 따라서 웹소설은 남성향과 여성향으로 나뉘는데요. 물론 정통 판타지나 무협 좋아하는 여성들도 있고, 로맨스, 로판 좋아하는 남자들도 있으나 대다수의 독자층이 선호하는 장르를 따라서 나눈다는 이야기죠.
같은 장르라 하여도 키워드에 따라서 선호하는 연령대가 또 나뉩니다.
황녀, 황후, 공녀 / 이혼, 재혼 / 육아, 싱글맘, 싱글대디
각 키워드가 있고, 키워드별로 주 연령대가 다릅니다. 쓰려고 하는 장르에서 많이 사용되는 키워드를 알아보고 더 나아가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키워드를 조사한다면 좋겠지요.
만일 로맨스 판타지를 쓰기로 정했다면 여성 독자층을 대상으로 글을 쓰겠다는 말입니다. 내 작품에 등장하는 키워드를 먼저 나열해 봅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키워드를 몇 개 나열해보겠습니다. 제가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보았던 키워드를 적어볼게요.
#황후 #폭군 #흑막 #은밀한 #우연한 #후궁 #황제 #공작 #공녀 #결혼 #신혼 #유혹 #악녀 #성녀 #황제 #이혼
유행하는 키워드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내가 잘 쓸 수 있는 키워드를 고르는 것이 더 좋습니다.
3. 작품 설정
배경, 시대, 장소, 모티브, 등장인물, 관계도 등을 정리합니다.
100%를 전부 작가의 머리에서 창작해내는 건 힘들고 어렵기도 합니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시대적인 배경을 떠올리고 비슷한 시대에 있던 역사적인 인물을 조사하거나 사건들을 참고하여, 내 작품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가 생각을 해보세요.
4. 줄거리
줄거리는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 시간 순대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하고 그래서 결과는 ~다.
정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분량
웹소설에서 분량은 글자 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공백을 포함한 글자 수, 포함하지 않은(공미포) 글자 수가 있어요. 대부분의 플랫폼이나 출판사에서 공백을 포함한 글자 수를 기준으로 하지만 간혹 공백을 포함하지 않은 글자 수도 적는 곳이 있으니 알아두시면 좋고요.
플랫폼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1회 5000자~ 5500자를 기준으로 잡습니다. 대략 25화 정도면 1권 분량이 나오는데요. 5000자를 기준으로 잡았을 때, 12만 5천 자가 되어야 1권정도입니다.
출판사 투고를 하시는 경우에 각 회사마다 지정된 양식이 있을 수 있는데요. 양식에 맞게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6. 기획의도
기획의도하면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작품의 핵심이 되는 부분을 적습니다. 목표점을 적어도 좋아요.
출판사에 보내는 투고용 시놉시스라면 이 작품이 동일한 장르의 타 작품들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왜 팔리게 될 것인지를 어필하는 부분을 함께 적습니다.
7. 작품소개
로그 라인보다 상세하게 적습니다. (로그라인이란, 작품의 줄거리나 콘셉트를 한 줄로 요약해 짧게 쓴 것입니다.)
작품 소개가 어렵다고 한다면 플랫폼에서 글을 읽을 때, 작품 소개란에 어떤 식으로 쓰여졌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작가가 본인이 글을 더 편하게 쓰기 위해서 만들어 놓는 시놉시스라면 자세하게 만들어 놓을수록 도움이 됩니다. 단, 투고용은 압축해서 작품의 핵심만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써 보기는 했는데요. 일단 위에 들어가는 항목들 대부분은 투고를 할 때에 어느 출판사건 기본으로 요구하는 내용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줄거리에 대한 부분은 다음에 올리게 되는 글에서 더 첨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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