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 기준으로 웹소설 시장 규모가 4천억을 돌파했다는 기사가 뜨면서 이슈가 됐었습니다. 그 후에 ‘웹소설 쓰면 돈을 잘 번다더라. 나도 써 볼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물론, 이보다는 플랫폼에서 글을 읽어보고 ‘이 정도는 나도 쓰겠는데?’ 생각해서 시작하게 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는 요즘 웹소설을 쓴다는 말을 하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답변이 있습니다. ‘돈 많이 벌겠다.’
웃고 넘깁니다. 실제로 유명한 플랫폼에서 메인에 노출이 되는 인기 있는 작품의 경우에는 억대를 벌기도 하고, 천 단위를 버는 작가님들도 많은 걸로 압니다.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에요. 나도 재미있는 이야기, 팔리는 이야기를 쓰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차당 길어야 5분 남짓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웹소설은 짧은 시간에 재미와 대리만족을 충족해주는 스낵컬쳐라 부르기도 합니다.
앞으로 웹소설 시장의 규모는 더 확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입장벽이 낮다보니 유입되는 작가들 숫자도 상당합니다. 이건 경쟁률이 올라간다는 의미죠.
반면 포기하는 사람도 많기도 합니다.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웹소설도 하나의 장르소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정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종이소설과 웹소설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장점이 있고, 매력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웹소설을 쓰고 있지만 종이책도 좋아하고 가능하면 많이 읽으려 합니다.
업계에서는 작가의 수가 20만 명이 훌쩍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안에서 천만원대, 억대를 버는 작가들이 몇이나 될까요? 한 달에 직장에서처럼 고정적으로 월 200이상씩 버는 작가들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작가들이 그만큼 벌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을 투자했고, 어떤 고생을 했는지 짐작은 하실까요? 웹소설이 쉬워 보이신다면 그건 오해이고, 당신의 오만함입니다.
A라는 작가가 3월에 벌어들이는 수익금이 천만 원이라고 했을 때, 다음 달에 바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익월 혹은 익익월에 정산이 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만 원에서 플랫폼 수수료, 출판사와 계약한 비율 제하고, 국가에 내는 세금 빼면 작가에게 들어오는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다음 달에도 비슷한 금액이 들어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은 떨어지니까요.
어떤 작가는 천만 원을 가지고 6개월을 살기도 하고, 1년을 살기도 합니다. 한 달에 국밥 한 그릇, 닭 한 마리 값도 벌지 못하는 작가가 허다하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글을 써 보신 분이라면 한 페이지, 한 회차를 채우는 것도 힘들다는 걸 아실 겁니다. 갈수록 필력 좋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캐릭터들을 만들어 내는 작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웹소설을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만만하게 보고 나도 해봐야지. 돈을 잘 번다니까 나도 할 거야.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웹소설, 만만하게 여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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